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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증시 전망 '봄볕' 기대…'꽃샘추위' 미지수

(Yonhap)
(Yonhap)

연초 이후 변동성 확대로 불안하게 요동치던 코스피가 최근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주요국의 통화 완화, 재정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3월에는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정책 이벤트의 영향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다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포인트(0.18%) 내린 1,91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60포인트(0.08%) 오른 1,921.76로 개장하고서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1,920선을 내줬다.

중국 증시가 장중 4%대 폭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1,240원대를 넘나들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됐다.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진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준 데다 굵직한 글로벌 정책 이벤트도 예정돼있어 하방 지지선은 최소한 견고하고 연중 고점 돌파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3월에는 당장 3일 개막하는 중국 양회(兩會)를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 재부각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G20 정책 공조를 통한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이벤트 기대감과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 조짐에 더해 기업 이익 전망치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점도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이번주에 연중 고점(종가 기준 1,93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증시에 별 호재가 되지 못하면서 코스피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 정책 이슈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가능성은 작다"며 "통화 정책회의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과 안도랠리의 정점을 형성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제유가의 안정 등 대외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부진으로 대내 환경은 좋지 않다"며 "긍정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있어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3월 코스피 등락 범위로 1,850∼2,000선을 제시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이 1,800∼1,960을 제시한 가운데 대신증권(1,850∼1,950), 하나금융투자(1,870∼1,980), 신한금융투자(1,870∼2,000), BNK투자증권(1,840∼1,970), 키움증권(1,880∼2,000) 등도 2,000선 이하에서 코스피가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1,870∼2,020) 정도만 3월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 전망치를 2,000선 이상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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