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첫 회동이후 5개월여만…교착된 核협상 타개할 '돌파구' 마련 주목
북미 '검증-제재완화' 신경전 속 '빅딜' 협상…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ㆍ장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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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초 4차 방북 이후 뚜렷한 진전없이 답보상태인 비핵화 빅딜 논의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의 11·6 중간선거 직후에 회담이 열리는 것이어서 '선거용'이 아닌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의 장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5일 성명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는 8일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대 합의사항의 진전을 위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31일 뉴욕에서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취소' 결정으로 불투명했던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켰다.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선정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주고받는 '빅딜' 논의도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달 7일 4차 방북 당시 합의사항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문제를 비롯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영변 핵시설 관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미는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검증과 제재 완화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펼쳐,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평화정착 등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지는 불투명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일 CBS방송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우리가 비핵화를 검증하는 것이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외무성이 논평을 통해 '관계개선과 제재는 양립될 수 없는 상극"이라며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 노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선(先) 비핵화·검증'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행(行)에 미국 측 실무회담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의 실무협상 파트너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뉴욕을 방문해 '2+2 회담'이 열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