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당국이 올해에만 최근까지 추방 대상인 난민 641명을 송환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dpa통신은 9일(현지시간) 좌파당이 정부에 요청해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서 이 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정도로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난민의 저항 때문에 추방에 실패했고, 141명은 의학적 문제로 추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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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또, 200여 명은 항공기 기장들의 운항거부로, 7명은 난민의 본국 거부로 송환에 실패했다.
좌파당의 울라 옐프크 대표는 추방에 실패한 난민이 증가한 데 대해 "추방 정책 이 잔혹해지면서 난민의 저항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년 동안 독일에 거주한 난민을 예고 없이 추방하는 점도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에서 올해 추방된 난민은 1만2천2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565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아직 난민거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진행되는 중 행정 착오로 본국으로 추방된 아프가니스탄 난민 남성이 오는 12일 독일에 재입국하기로 했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전했다.
이 남성은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지난달 10일 난민종합정책 발표 시 자신의 69번째 생일인 같은 달 3일 69명의 난민이 추방됐다고 발언해 실언 논란을 일으켰을 때, 69명 중 한 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