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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한국 소비자가 너무 까다롭다?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외국계 기업에 불리한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한 블로거의 글이 확산되면서 최근 연이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시장 철수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 블로거는 수요일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을 떠나는 외국기업들: 침략자를 몰아낸 집주인의 승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각 분야에서 여러 외국계 기업들이 줄이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만 글로벌 IT 기업인 야후코리아, 모토로라, HTC, 리서치인모션(RIM), 골드만삭스자산운용, HSBC 등이 국내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이 글은 “한국은 외국기업이 효율적으로 성공을 도모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펴면서 최근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시장을 떠나며 남긴 성명을 인용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철수 이유로 ‘보다 더 성공적으로 사업을 도모할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를 꼽았다.

이 블로거는 또 한국 시장이 외국계 기업에 친화적이지 않은 이유로 ‘지나치게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 ‘이미 경쟁자들로 꽉찬 시장’, ‘그저 그런 국제적 중요도’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이 블로거는 외국계 기업에 적대적인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의 문제는 결국 한국인들에게 일자리 감소, 소비자 선택의 기회 축소 등 부정적 영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 기업의 실패를 소비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은 이 주장은 국내 업계의 만성적 문제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등 나름의 논리가 있다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성원 인턴기자 /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Korean customers are too picky’

An online article pointing out difficulties in the Korean market sparked fresh debate over the cause of recent withdrawal-spree of foreign companies.

A blogger familiar with the matter posted Wednesday an article titled “Foreign companies leaving Korea: Have the locals successfully kicked the invaders out?” on his blog.

A series of foreign enterprises recently decided to leave Korea in various industries. Global IT companies Yahoo Korea, Motorola, HTC, and RIM, as well as financial companies 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 and HSBC, announced withdrawals from the Korean market last year.

The blogger concluded that “Korea is not a market where foreign companies can have successful business,” citing statements by foreign companies which have been left when they leave the Korean market. These statements commonly mentioned that they are leaving Korea “to focus on markets where they can be more successful.”

He also presented some key reasons why Korea is not a friendly market for foreign firms – “customers with too picky taste,” “market already full of competitors,” and “not-too-high global significance.”

The blogger finished the article saying that Korean market’s hurdles against foreign companies “will have a negative influence on the Korean people,” leading to fewer jobs, loss of global headquarters of foreign enterprises, and reduced consumer choice.

The blog received a mixed response. Some netizens argued that blaming customers for a company’s business failure was irresponsible, while others said that the blogger had a point, and shed a new light on local industries’ chronic problems.


By Yoon Sung-won, Intern Reporter
(sw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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