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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을 포옹한 이건희, 그 의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삼성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펼친 가수 조용필을 포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밤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주재로 350여명의 계열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조용필 외에 가수 바다, 웅산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축하공연이 이뤄졌다.

공연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것은 ‘가왕’ 조용필. 그가 마지막 곡인 ‘킬리만자로의 표범’까지 열창한 후 퇴장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선 이건희에게 다가서자, 이건희는 뜻밖에도 인사대신 따뜻한 포옹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삼성의 한 관계자는 “평생 한길을 걸으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이 회장이 가수로서 비슷한 길을 걸어온 조용필에 대해 동질감에서 우러나온 애정과 경의를 참지 못하고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용필은 이건희와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영문 기사>

Samsung chief’s unlikely friendship with K-pop legend

When Samsung Electronics chairman Lee Kun-hee hosts an event, it is hardly a surprise for big-shot artists to make an appearance; from trot singers to girl groups, Lee’s parties never had a shortage of performances by popular singers.

Samsung executives, however, were dumbfounded Monday when Lee went up to singer Cho Yong-pil to thank him for his performance at an event to mark Samsung’s 20th anniversary of its “New Management Initiative.” It is extremely rare for the often-reserved mogul to show such frank emotions, according to the company officials.

“The two hugged and spoke (after the performance),” a Samsung official told the media. “But as we all know, Cho Yong-pil is not a man of many words. I do not know exactly what they talked about.”

The official said that Cho came to participate in the event because of his “personal friendship” with Lee and his wife Hong Ra-hee.

Around 350 executives of Samsung’s subsidiaries and partners along with all three of Lee’s children -- Jay-yong, Boo-jin and Seo-hyun-- participated in Monday’s event. Lee talked about possible future plans for the largest conglomerate in Korea.

(minsik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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