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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
영국에서 노숙자인 척하고 구걸을 해온 52세 남성이 최근 벌금형을 받았다고 현지언론이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터너는 지난 5년간 런던 남부 서비튼에 있는 HSBC 은행 앞에서 구걸을 해왔다고 한다. 그는 "노숙중,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이 있길" 등 다양한 메시지가 적힌 카드보드지를 들고 구걸행위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그가 구걸과 사기 행위로 체포되면서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터너는 노숙자이긴커녕 월세 1,000 파운드 (한화 약 173만원) 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정부로부터 다양한 보조금을 받고 있었던 것.
터너는 매일 개를 데리고 은행 앞으로 "출근"해 규칙적으로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구걸을 통해 번 돈은 많을 때는 하루 80파운드 (한화 약 13만 8천원)에 달했다고 한다.
법원은 그가 벌금으로 113 파운드 (한화 약 19만 6천원)을 낼 것을 명령했다.
그의 행각은 서비튼 주민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는데 한 주민은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웃기는 일은 그(터너)가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말싸움을 하면서 '불평 좀 그만해. 하루 종일 일하는 건 나라구'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본 것이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또다른 주민은 "이자는 그에게 돈을 주는 멍청이들 중 몇 명보다 더 잘 살 것"이라며 계속해서 그에게 사람들이 돈을 주는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사람은 "그는 따뜻한 아파트에 살면서, 여자친구도 있고 구걸로 인한 하루 80파운드 수입에다 정부 보조금까지 받는다"면서 그가 대가를 치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관련 영문 기사>
Man convicted for posing as ‘homeless’ despite having home
A man who has been begging for money despite having a home in a suburban area in southwest London was convicted of fraud, the British media reported Wednesday.
The 52-year-old man reportedly posed as a homeless person outside of a branch of HSBC Bank for the past five years, asking passersby for cash. He held up signs claiming that he was homeless.
Contrary to his claims, however, the man had a decent apartment about 1.6 kilometers away from his “workplace.” According to reports, he received benefits in addition to his earnings as a beggar, which were as high as 80 pounds ($131) a day.
Wimbledon Magistrates’ Court convicted him of begging and fraud last Wednesday and ordered him to pay a total of 113 pounds in fines and penal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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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