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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가르치지 않는 음악학원 ‘달고나‘

달고나 음악연구소는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컨셉으로 사교육 음악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창립한지 이제 2년 남짓 되는 ’달고나‘ 음악연구소는 수강생들에게 특정 악기 교습을 통해 음악을 학습시키기보다는, 놀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악기가 어떤 것인지까지 깨달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있다.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달고나 음악 연구소 원장 문다혜씨는 “저희는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거나 외우게 하는 대신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악기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음악과 하나가 될 수 있게 가르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음악학원은 음대생 교사 10명과 약 70명의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수강생들은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30개가 넘은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 등을 접하게 된다.

주로 3세에서 7세인 이 아이들은 음계나 음악 이론을 배우기보다는 각 건반, 리드 등에 붙어있는 컬러 스티커를 맞춰가며 눌러보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이 소리들이 리듬과 멜로디를 만날 때 음악이 되는 것이고, 이때 아이들이 진정 음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문씨의 설명이다. ‘‘보통 한가지 곡을 쳐본 아이들은 다음 곡은 수월하게 칠 수 있게 되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도 훨씬 강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날 학원에서 수업을 체험한 7세 초등학생 김은호 군 또한 장구와 바이올린을 배웠던 경험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리듬감이 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피아노 건반에 붙여 있는 스티커를 소리내어 따라읽기도 하고, “반짝반짝 작은별”을 치기도 하면서 점점 스티커의 음이 만들어내는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재미있어요. 더 어려운거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어떤 아이가 어떤 악기에 재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다 들어맞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나,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에 더 큰 중점을 두기도 합니다,”고 문씨는 말했다. 달고나 음악학원은 적성을 찾은 학생들이 계속 음악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음악레슨을 주선하기도 하고, 악기를 판매하기도 한다.

달고나 음악학원은 프렌차이즈 학원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출점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 달고나 음악학원은 한달 후 역삼동에 제2호점을 개원할 예정이며 내년에 몇 개 지점을 더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씨는 학원 체인 사업은 급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돈보다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고 놀이를 통해서 음악을 접하고 좋아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배지숙 기자)


<관련 영문 기사>

Matching children to their musical talent

Dalgona Music Institute has the rare success story of finding a business opportunity in the 28.7 trillion won ($27.9 billion) private education market that is rapidly saturating.

What started out as a small musical institute for kids two years ago is now looking to become a nationwide franchise that “helps children find their talents in music.” Its Banpo-dong headquarters in southern Seoul has 10 teachers, who are music majors, for around 70 students.

“We don’t teach children to love music nor make them learn music by heart. We expose children, mostly kids aged between 3 and 7, to various musical instruments and let them find which instrument fits them best,” Moon Da-hye, director of the institute, told The Korea Herald.

At the institute, children experiment with 30 musical instruments ranging from string to wind and percussion for three months.

Instead of learning “Do, Re, Mi” and other musical theory, children are thrown into actual playing. They press keys with colored stickers, imitate the rhythm their teachers make, and learn to make music without being instructed how or why.

But after repeated practice, they instinctively learn the musical scale and other principles, and become eager to participate, Moon said.

Kim Un-o, 7, visited the institute in April and was assessed to be talented in percussion and other instruments involving rhythm.

“Let me trying something really difficult!” the elementary school student said after playing “Twinkle, Twinkle Little Star” by following colored stickers. He constantly searched for something new, and concentrated on every note he plays.

“Of course, you cannot define one’s talent and interest through a three-month trial. But parents are relieved to see their children grow fond of music without being coerced or lectured,” Moon said. The institute arranges music lessons with children willing to continue learning music after they have found their “aptitude,” and sells musical instruments so they can practice at home.

Dalgona is opening its second branch in Yeoksam-dong, southern Seoul, next month, and is planning several others next year.

“Money isn’t important in the business. Franchisees will have to share our vision that it‘s all about letting children get interested in music and find better ways to fit into the musical world,” Moon said. 

By Bae Ji-sook (baejis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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