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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객기 탑승 직전 생사 엇갈린 탑승객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몇몇 탑승객들이 간발의 차이로 생사가 엇갈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Yonhap)
(Yonhap)

말레이시아 인사이더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무원 41살 산지드 싱그는 애초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근무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한 순간에 격추 사고의 희생자가 됐다.

반면, 같은 직업을 가진 그의 아내는 지난 3월 극적으로 근무 일정을 바꾼 덕분에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로부터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사망한 싱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비행기를 탈 때마다 전화를 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비운의 부부가 있는 반면, 탑승 직전 비행기 티켓을 바꿔 일가족 모두 사고를 면한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부부 베리와 리지 심은 애초 아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타고 쿠알라룸푸르로 향할 예정이었다.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려는 순간, 항공 회사 직원으로부터 여객기 만석으로 자리가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할 수 없이 그들은 KLM 항공 비행기를 타야했다. 불과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하기 몇 시간 전이었다.

사고 소식을 직후 심 부부는 “우리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는가 분명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평소 말레이시아 항공을 자주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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