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 방송 BBC는 아일랜드인은 천성적으로 술버릇이 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고용을 거절 당한 외국인의 사연을 지난 6일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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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캡쳐) |
방송에 따르면, 26세 케이티 멀레난은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일하고자 지난 9월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한 학원에 지원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에이전시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이메일 답변에는 그녀가 “지원한 학원은 천성적으로 술 버릇이 있는 아일랜드인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황당한 이메일을 접하자마자 그녀는 실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화가 나자 ”구직자 사이트에 관련 구인 광고를 신고하고 그 이메일에 냉소적인 답장을 보냈다“고 BBC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에 따른 답변은 아직까지 받지 못한 상태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자신을 “직접 보지도, 만나지도 않았음에도 이렇게 결정한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미 외국과 한국에서 3년 간의 강의 경험이 있는 덕분에 다른 곳에서 일을 구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 때의 이메일 답변을 생각하면 황당하고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한국을 사랑하고 이 곳을 있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같은 소식을 보도한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국인, 미국인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한국인”이라며 올해 초에 발표된 “세계인의 술 섭취량”의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인용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와 함께 “밤에 서울 경찰서를 방문해보면 경찰에게 욕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취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국민들의 술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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