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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면세점 ‘2000억 재고’ 대규모 할인행사로 이어지나?

15일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14일 발표된 서울 면세점 특허 선정 결과에서 롯데그룹은 소공점만 지키고 잠실점(롯데월드점)의 특허 재승인에 실패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3곳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로 롯데(소공점),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 (연합)
15일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14일 발표된 서울 면세점 특허 선정 결과에서 롯데그룹은 소공점만 지키고 잠실점(롯데월드점)의 특허 재승인에 실패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3곳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로 롯데(소공점),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 (연합)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선정 탈락으로 문을 닫게 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이 약 2,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재고 물량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할인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이 시내면세점 사업권 따기에 실패하면서 약 2000억 원에 이르는 재고 물량을 떠안게 됐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의 재고는 매입가 기준으로 최소 1,200억 원, 600~7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품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두 회사는 신규 사업자인 신세계와 두산에 재고 상품을 넘기거나 남은 영업 기간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해당 지점의 재고를 소공점이나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등 6개 매장에서 나눠 판매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그 와중에도 명품 브랜드들은 본사에서 할인과 반품들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재고 부담을 면세 사업자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명품 제품이 팔리지 않을 때 최악의 경우엔 태워버려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5년 단위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야 하는 것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면세점 사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건에서 어느 기업이 면세점에 투자하려고 하겠냐”며 사업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재고 처리로 인한 예상 손실 외에도 이들의 피해는 ‘억’ 소리가 난다.

워커힐면세점은 기존 370여 개인 입점 브랜드를 450여 개로 늘리려는 리뉴얼 과정 중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약 1,000억 원에 달하던 매장 확장 및 리노베이션 비용이 공중 분해 됐다. 

롯데면세점도 잠실점에서 이전 시 인프라 구축 비용 3000억 원, 입점 업체 인테리어 비용 보상비 100억 원 등 포함해 손실 금액이 초기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헤럴드 석지현 기자 (monica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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