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남성이 비행기 테러범과 기내 “셀카”를 찍고 이를 “인생샷”이라 자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리즈 출신 벤 이네스 (26)는 29일 폭탄 테러범이 납치한 이집트에어 MS181의 탑승객이었다.
폭발물을 몸에 두른 테러범과 활주하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이네스는 뜻밖에도 그와 기념촬영을 시도했다.
|
폭탄을 두른 세이프 에딘 모스타파(좌)와 벤 이네스(우) (사진출처: 트위터) |
영국 타블로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위기의 상황에서 밝은 태도를 유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더는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폭탄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고도 했다.
테러범 세이프 에딘 모스타파 (59)는 제안을 수락했고 해당사진은 이네스의 친구들에게 전송된 후 온라인으로 확산되어 눈길을 끌었다.
|
(사진출처: 트위터) |
이후 모스타파의 폭탄은 가짜로 판명, 6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활주로를 이탈해 비행하던 여객기는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안전 착륙했고 탑승객은 81명 전원 무사히 29일(현지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으로 귀환했다.
이집트 관영 매체는 이번 사건이 테러가 아니며 모스타파는 ‘사기범’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모스타파가 키프로스 국적의 전처를 만나려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전과자라고 전했다.
(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