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습인 ‘가슴 다림질 (breast ironing)’이 영국에서도 법의 규제를 피해 행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가슴 다림질’이라 불리는 이 풍습은 소녀가 젖가슴이 생기기 시작할 때 불에 달궈진 돌이나 금속도구를 이용해 가슴부위를 내리치거나 지져 젖가슴의 생성을 늦추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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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Sky News 보도장면 캡쳐. (유튜브) |
‘가슴 다림질’은 소녀의 젖가슴이 생기는 것을 막아 성욕을 늦추고, 남성들의 성욕에서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일부 아프리카 출신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행동이 계속되고 있는데, 한 통계에 따르면 최소 1,000여 명의 소녀가 이런 학대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행동이 피해소녀들의 모친에 의해 행해지고 있으며, 영국 지방경찰청 중 15%는 ‘가슴 다림질’을 들어본 적 조차 없어 이런 학대행위가 법의 감시를 피해가고 있다는 것.
영국 하원의원 제이크 베리는 최근 ‘가슴 다림질’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슴 다림질’ 피해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라고 전했고, 또 다른 피해자는 10살 때 처음 ‘다림질’을 당했으며 그 후에는 자신의 젖가슴이 수치스러워 직접 이 행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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