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물상에서 위조된 북한지폐 수 만 장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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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MBC는 지난 3일 오후 2시께 북한 말투를 쓰는 40대 남성이 폐지 박스 40여 개를 고물상에 팔았다고 4일 보도했다. 이에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 당국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당시 고물상 관계자는 이들이 판 것이 단순한 폐지나 서류로 알고 박스를 열어보다 ‘김일성 초상화’가 그려진 5,000원권 지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자 수상히 여겨 오후 10시쯤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40대 남성이 판매한 폐지 무게는 660kg로, 이 가운데 북한 돈 5,000원 권은 150kg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일반 A4 용지 무게로 환산하면 북한 돈 4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참고로 북한 주민들의 평균 월급은 3,000원가량.
경찰 등이 확인한 결과 문제의 북한 돈은 모두 위조지폐로 드러났다고 한다. ‘주체 97년(2008년)’이라는 글자가 찍혀 있는 이 지폐는 2009년 북한이 화폐 개혁을 할 때 발행된 것으로 2014년까지 사용된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고 한다.
경찰과 국정원 등은 고물상에 위조된 북한 지폐를 내다 판 사람들이 이를 대량유통할 목적으로 제조했다고 보고,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국정원은 위조된 북한 지폐를 만든 사람들의 목적, 대공 용의점 등에 대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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