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대체할 건강한 식자재가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한 미국 온라인 매체는 식품 본연의 쓴 맛을 억제하는 성분의 버섯이 저당식품 선호 트렌드에 대응책이 될 것임을 알렸다.
버섯의 무색무취 균사체가 쓴 맛을 감지하는 미뢰를 약 10초간 마비시켜 섭취중인 음식이 달게 느껴지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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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캡쳐) |
설탕은 식품의 쓰거나 비린 맛을 가리려 다량 이용되곤 한다.
반대로 이 버섯은 쓴 맛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설탕의 필요성을 없앤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클리어테이스트 (Clear Taste)”라는 이름으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자연감미료 인증을 받았다.
버섯을 대량 재배해 상품화에 성공한 기업은 콜로라도 오로라에 주재한 신생 스타트업 “미코테크놀로지”다.
미코테크놀로지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앨런 한 (Alan Hahn)은 “단 맛 첨가”보다 “쓴 맛 차단”에 초점을 맞춰 설탕 첨가치를 절반가량 끌어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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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캡쳐) |
버섯 뿌리에서 발견되는 성분을 말려 빻은 후 액체화시켜 가공중인 식품에 첨가한다고 한다.
현재 요거트 제조자, 크랜베리 주스 제조사 등과 협업을 도모하고 있으며 코카콜라에 쓰이는 무칼로리 감미료 스테비아의 최고제조사 GLG 라이프 테크와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미코테크놀로지 버섯은 전세계 유통되는 식료품에 첨가될 수 있다.
GLG 라이프 테크 회장 브라이언 메도우스(Brian Meadows)는 “수많은 긍정적인 소비자 평가를 받았다”며 이 획기적인 발견에 “사람들이 경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코테크놀로지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밀가루 제분소 아덴트 밀과도 계약을 맺었다.
현재 호주에서 유통 승인 받았고 유럽과 일본에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미코테크놀로지는 지난 해 한화 113억 6천 3백 5십만의 자금 모금을 달성해 버섯 제조 시설 확장계획에 활용할 것임을 알렸다.
작년 7월, 일곱명의 단촐한 직원 수로 일년 4미터톤 제품을 생산했던 미코테크놀로지는 이제 25명 직원으로 연간 20 미터톤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임정요 기자
kaylal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