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에 올들어 폭염경보가 처음으로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적으로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목요일인 4일부터 중국 북부로부터 가열된 무더운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4일 35도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5일에도 35도로 예보돼 있다. 이후 다음 주 토요일인 13일까지 31도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지역별 기온을 보면 서울 33.8도, 경기 양평 33.8도, 강원 홍천 33.6도, 대전 33.5도 등이다.
폭염경보는 서울 외에도 세종시, 대전시, 경남 일부, 충북 일부, 충남 일부, 강원 일부, 경기도에 발효중이다. 폭염주의보도 전국 상당수 지역에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 각각 발령된다.
특히 4일부터 우리나라 상공에 있는 대기가 안정화하면서 구름 발생이 줄어들어 일사 가열이 증가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지상에 동풍이 불어오면서 서쪽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6월 18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7월 30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됐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장마기간은 29일로 평년보다 짧았으며, 중부지방은 37일로 길었다. 장마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332.1㎜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제주도, 남부지방,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 영동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아 지역적으로 편차가 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