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폭염이 무려 22일로 1994년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1일부터 전날까지 서울에서 폭염이 발생한 날은 모두 22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도로 예보된 점을 고려하면 폭염발생일수는 23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1994년(29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역대 서울의 폭염 발생일 최다 해는 1939년(43일)이었다. 1943년(42일)과 1994년(29일), 1930년(24일)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 폭염이 나타났다고 한다.
폭염은 이달 3일(34.2도) 발생한 후 13일까지 11일째 계속되기도 했다.
폭염 연속 발생 최다일수로는 1943년(25일)과 1930년(17일), 1994년(14일), 1988년·1938년(12일)에 이어 역대 6번째다.
폭염은 일요일인 14일(31.8도) 잠깐 나타나지 않았다가 광복절인 15일(34.0도)부터 21일까지 7일째 다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폭염은 목요일인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이 23일 34도, 24일 34도, 25일 33도로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에는 31도로 떨어진 후 주말인 27∼29일에는 30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낮에 달궈진 열이 밤사이 충분히 냉각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열대야도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19일째 계속됐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서울에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은 날은 단 이틀(7월 29일·8월 3일)뿐이다.
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남쪽으로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크게 오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의 폭염은 목요일인 25일까지 계속됐다가 금요일인 26일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여름 더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