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국내선 여객기가 27일(현지시간) 비행 도중 엔진고장을 일으켰으나 무사히 비상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중 폭발음이 들렸고, 동체와 날개 일부가 파손됐으며, 기내 감압이 발생했으나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해내면서 1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이 다치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출발해 플로리다 주 올랜도로 가던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보잉 737-700 여객기는 비행 도중 2개 엔진 가운데 하나가 파손되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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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swapapilots) |
한 승객은 "아주 큰 폭발음이 들렸다. 너무나 무서웠다. 그러나 비행기가 잘 통제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조종사는 곧바로 플로리다 북부 펜서콜라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것으로 진로를 바꿨고 오전 9시 40분 무사히 안착했다.
여객기가 착륙하는 순간 승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대변인은 "승객 99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지만, 초기 보고 상으로는 다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촬영된 사진상으로는 엔진의 일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날개 아래 달린 기관 나셀이 크게 파손됐고 동체와 날개의 일부, 수평안정판도 손상을 당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항공사 측은 이 때문에 기내 기압이 떨어지는 감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