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이 12일 (한국시간) 9/11테러 15주기 추도식 행사 도중 졸도한 채로 밴에 탑승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주치의가 클린턴 후보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에서는 12일 주치의를 인용해 클린턴 후보가 지난 9일 (현지시간)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전하며, 클린턴 후보가 이로 인한 알러지성 기침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주치의는 클린턴 후보가 “항생제를 투약받았다”고 전하며 “열사병 증세와 탈수 증세를 보였으나, 현재 물을 섭취하며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복수의 매체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9/11 테러 현장 중 하나인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에 도착해 행사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정에 없던 이른 시간에” 자리를 빠져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참석했다.
폭스뉴스는 당시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 후보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며 “장소를 떠나던 중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민주당 측은 클린턴 후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열사병 증세”라고 밝히며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날 그라운드 제로가 있는 맨하탄의 기온은 섭씨 27도 정도였다.
온라인상에는 클린턴 후보가 밴에 탑승하기 전 비틀거리며, 경호원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도움을 받아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공개되며, 클린턴 후보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