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지역 여성을 비하 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7일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사회단체 회원 1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서 "군민이 완전히 안보 불감증에 걸렸다"며 "위(북한)에서는 미쳐서 날뛰는데 이북편 드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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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곤(맨 앞) 성주군수가 지난달 22일 경북 성주군청 1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
그는 이어 사드 배치 철회 집회를 하는 여성 주민을 겨냥해 "특히 여자들이 정신이 나갔다. 군대를 안 갔다가 와서 그런가"라며 "전부 술집 하고 다방 하고 그런 것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사회단체 회원이 "걱정이 돼서 그런 것이다"라며 김 군수의 발언을 제지했으나 김 군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 군수는 "투쟁위가 깨지고 나면 새로운 단체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며 "순수한 농민, 군민으로 발전위원회라든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 군민과 여성단체는 조만간 김 군수를 찾아가 항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12일 해산하기로 하자 250여명의 군민은 "투쟁위 해체 결정은 무효다"라며 성주촛불지킴단을 만들어 촛불 문화제를 계속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