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법원이 여권에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리는 미소를 포함해 웃음 짓는 얼굴 사진을 쓰는 것을 금지했다.
프랑스 법원은 29일(현지시간) 여권을 비롯한 신분 증명 서류에 웃는 얼굴 사진을 금지한 법 규정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공무원은 자신의 사진이 규정에 들어맞지 않자 직접 행동에 나섰다.
그는 사진에서 미소를 짓고 있기는 하지만, 입꼬리만 올라갔고 감정이 자제된 중립적 표정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불가사의한 미소처럼 사람들이 중립적인 감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을 때도 행복한 표정으로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인은 그러면서 "그들(관공서)이 프랑스인들에게 신분증에서 불행해 보이라고 요구하기를 그만둔다면 국가의 사기가 조금은 진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원은 2014년 12월의 첫 판결에 이어 항소심 판결에서도 이 공무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