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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oT용 타이젠으로 구글 반격 나서나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말 사물인터넷용 타이젠을 선보인다.

모바일 OS에서 구글에게 주도권을 뺏긴 삼성이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에서 새 영토를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이젠은 2012년부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축이 돼 개발하기 시작한 차세대 OS다. 하지만 스마트폰 OS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0.2%도 되지 않는다. 인도나 신흥시장에서 팔리는 저가폰에만 일부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삼성은 최근 타이젠 개발을 가전용 OS로 방향을 틀었다.

3일 업계관계자는 “삼성이 현재 사물 인터넷 용으로 타이젠을 현재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용 타이젠 개발이 완료되면 해당 OS는 삼성의 모든 가전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스마트폰용으로 만들어진 고성능 타이젠을 수정하여 대형가전제품에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타이젠이 개발되면 식기 세척기 같은 소형 가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은 최근 향후 출시할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인터넷(와이파이) 기능을 필수 탑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한, 자사의 가전제품과 웨어러블 기기에 타이젠을 탑재하며 OS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타이젠이 장착된 제품은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 스마트TV, 패밀리허브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커넥티드 오토 솔루션 등이 있다.

서기만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타이젠이 모바일 OS 생태계에서는 실패했지만, 아직 주도권이 없는 가전제품 OS 시장에서는 기회가 충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 신지혜 기자 (shin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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