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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이 미디어가 아니라고?’ FT 사설 반박

15일 페이스북과 구글이 ‘가짜 뉴스’ (fake news) 사이트를 규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 미국 대선 기간 사용자의 타임라인과 검색결과를 통해 가짜 뉴스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취해졌다.

애초에 페이스북과 같은 소설미디어는 뉴스를 공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종이신문과 같은 언론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 왔다. 대신 엔지니어들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뉴스를 표출하는 역할만 하지 내용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23RF)
(123RF)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도 페이스북은 기술회사이지 미디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자 사설을 통해 이런 소설미디어의 콘텐츠 중립성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미국민의 절반이 소설미디어를 통해 뉴스에 접근하고 페이스북의 경우만 해도 1억5000만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파적인 사이트가 생산한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설미디어는 초기에는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에 입각해 적은 자본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서비스가 사용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윤리나 금전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았지만 이제 관련 비즈니스가 급격히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FT는 “페이스북은 21세기의 신문판매인(newsagent)일 뿐만 아니라 정보를 확산하고 비슷한 신념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간에 뉴스 공유에 있어 훨씬 더 정교한 역할을 한다”라고 논평했다.

FT는 콘텐츠 내용 개입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회사들은 앞으로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구분하는 역할을 일정부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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