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 전문잡지 사이언스지 (Science)는 지난 24일 (현지시간) 숙주 곤충 속에 기생하며 그 행동을 조종하는 말벌의 존재를 발표했다.
미국 남부에서 발견된 이 신종 말벌은 어리상수리혹벌의 유충에 알을 낳아 기생한다.
이 어리상수리혹벌은 나무에 벌레혹 구멍을 만들어 기생해 사는데, 신종 말벌 암컷은 바로 이 벌레혹 속에 알을 낳아 어리상수리혹벌에 침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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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말벌 (사진=연합뉴스) |
기생충이 기생충에 기생하는 형국이다.
말벌 알이 부화하면 그 애벌레는 어리상수리혹벌 머릿속에 들어가 행동을 조종하며 성장한다.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애벌레의 숙주가 된 어리상수리혹벌은 살고 있는 벌레혹의 출구를 미래 자신이 성장했을 시 빠져나올 수 없을 작은 크기로 만드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말벌 애벌레는 어리상수리혹벌을 속에서부터 먹어치우고 벌레혹을 탈출해 성충이 되는데, 이것이 흡사 공상과학 영화 ‘에일리언’의 내용 같다는 세간의 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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