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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재판관 살해하겠다’ 게시글 논란…경찰 내사착수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게시글에 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오후 7시께 박사모 사이트에 한 네티즌은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헌재가 7인 체제가 되는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 특성상 다양성 명분으로 기각 1표는 반드시 있고, 추가 1표는 청와대 변호인단이 로비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적었다.

이어서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박사모 카페에 지워진 상태다. 경찰은 “원본이 지워져도 캡쳐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면서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해당 게시자는 박사모를 향한 비난 여론을 만들려고 일부러 과격한 글을 올린 프락치’라는 입장이다.

박사모 게시판에는 ‘이정미·강일원 재판관이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이들 집을 에워싸버리자’는 등 물리력으로 탄핵 결정을 방해하자고 제안하는 글이 다수 발견된다. 하지만 박사모측은 이글과 단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전날부터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명 전원을 24시간 밀착 경호 하고 있다. 경호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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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