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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내뿜는 드론... 알고보니 ‘청소기’?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드론이 불을 내뿜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인민일보 영문판 등 현지 매체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드론이 화염을 이용해 고압 전선에 걸려 있는 연이나 비닐봉지, 나뭇가지와 같은 물체를 ‘청소’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중국 후베이 성에 있는 샹양이라는 이름의 마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드론은 현지 전기 공급 업체 관계자들이 조종하였다. 화염을 이용해 물체를 고압 전선에서 제거하는 데에는 단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전선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화염의 온도는 섭씨 40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기 공급 업체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고압 전선에 걸린 물체는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라 불이 붙는 즉시 사라진다”며 “(드론 화염이) 전선에 피해를 입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작고 가벼운 물체라도 전선에 걸리게 된다면 정전을 일으키는 등 지역 전기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통상 사람이 직접 물체를 제거한다면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전기 공급 업체의 다른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하면, 우리는 전봇대를 기어 올라갈 필요가 없게 된다”며 드론을 이용한 청소법이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BGR 뉴스 등 외신 또한 화염을 내뿜는 드론을 가리켜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모습”이라고 칭하며 드론의 이용을 반겼다.





중국 현지 매체는 전기 공급 업체가 2010년부터 드론을 상용화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매쉬어블에 따르면, 영상의 무대였던 후베이 성뿐만 아니라, 쓰촨 성, 항저우 성 등에서도 화염 방사가 가능한 드론이 이용되고 있다.

불을 뿜는 드론의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2월에는 미국 코네티컷 주의 한 10대 소년이 칠면조를 요리하기 위해 드론에 부착된 화염방사기를 이용하는 영상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코리아헤럴드 손지형 기자 (cons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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