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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긴장 속 中롯데마트, '보안요원들만…'

중국의 수도 북경의 한 롯데마트 상점, 화요일 저녁.

북경에 오랫동안 거주한 외국인이 찍은 비디오를 보면, 평소대로라면 붐벼야 할 롯데마트가 텅텅 비어있다. 


“고객 수 보다 헬멧쓰고 바통을 든 보안요원들 수가 더 많았다”고 말한 익명을 요구한 외국인은 지금의 상황이 “몇년 전 반일 감정이 고조되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고 덧붙였다.

썰렁한 롯데마트안에 직원들은 유니폼 대신 일반 사복을 입고 있었으며, 롯데마트 입구에는 에서 팔에 안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열 명 정도 서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어떤 목적으로 롯데마트입구를 지키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폭력 등과 같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국인은 말했다. 



북경에 거주중인 30대 사무직에서 일하는 중국인 천 밍씨는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긴 하지만, 심한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사람들이 한국화장품가게에 가서 소동을 피운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천씨는 정부에서 이제 냉정을 찾으라고 하고 있으니 조만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경에 한 대학교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유학생 박 모 군은 “택시를 타도, 슈퍼를 가도 사드문제를 아느냐고 묻고, 왜 우리를 위협하냐고 묻는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학교 교수님이나 동기들은 별로 내색은 하지 않지만, 조심하고 학교밖에 왠만하면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받았다”고 했다.

코리아헤럴드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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