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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과 ‘결혼’한 여성...무생물과 교제 가능?

(사진=보도영상 캡쳐)
(사진=보도영상 캡쳐)
기차역과 사랑에 빠져 36년 만에 결혼한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45세 여성 캐롤 산타페(Carol Santa Fe)는 9살 때부터 캘리포니아 산타페 역과 사랑에 빠졌고 지난 2011년 교제를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던 캐롤은 그녀가 다이드라(Daidra)라고 부르는 기차역 건물과 시간을 보내고자 매일 45분씩 버스를 타고 역에 왔다.

그녀는 “두 벽이 만나는 곳에 사적인 공간이 있다. 그녀를 만지기 위해 그곳에 간다”며 “내가 그녀를 만질 때 나는 그것(벽)이 나를 안고 키스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캐롤은 기차역 건물과 정신적으로 ‘관계’를 맺는다고 했으며 그녀 자신을 “objectum sexual” (무생물에게 성욕을 느끼는 사람)로 결론지었다.

그녀는 “나는 공공장소에서 역과 육체적 관계를 맺진 않는다”며 “사람과도 공공장소에서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들이 내가 역을 보러 가는 것을 막는 것을 우려해 욕망을 숨긴다”고 말했다.

(사진=보도영상 캡쳐)
(사진=보도영상 캡쳐)
그녀는 2015년 크리스마스에 스스로 산타페 역과 결혼했고 그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고 꼽는다. 물론, 그녀가 주장하는 ‘결혼’은 법적으로 승인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이전에 18개월간 인간 남성과 교제한 적이 있지만, 산타페 역만이 그녀의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녀가 나의 유일한 사랑”이라며 “다른 역을 사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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