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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죽음 유도한 20대 여성...‘점입가경’ 행동

남자친구에게 목숨을 끊으라 주도한 20대 여성이 3년이 지나 덜미를 잡혔다.

7일 BBC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미셸 카터 (20ㆍ여)가 3년 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자살한 남자친구 콘래드 로이에게 목숨을 끊을 것을 재촉한 정황이 드러나 과실치사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음을 보도했다.

(사진=AP-연합)
(사진=AP-연합)

우울증을 앓던 콘래드는 목숨을 끊기 전 수차례 망설였지만, 그때마다 여자친구인 미셸이 “(곧 죽는 게) 겁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너는 준비가 됐다, 할 수 있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되었다.

미셸은 콘래드에게 “가족도 이해할 거다”며 “두려워 말고 목숨을 끊으라”고 독려했다.

또, “발전기만 돌리면 더는 괴로워하지 않고 천국에서 행복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지시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AP-연합)
(사진=AP-연합)

콘래드는 2014년 7월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 주차된 본인의 트럭 속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그는 당시 겁을 먹고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미셸로부터 “당장 차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검찰은 미셸이 일명 ‘비운의 여자친구’ 행세를 하고 싶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콘래드가 사망한 후 미셸은 정신질환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고 콘래드의 모친에게 애도를 표했다.

미셸은 콘래드가 자살을 생각하던 것을 전혀 몰랐으며 “아직 어린 나이지만 평생 그와 함께 하고 싶었다”며 콘래드의 모친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AP-연합)
(사진=AP-연합)

당시 미셸은 17세, 콘래드는 18세로, 피해자는 그해 가을 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미셸 측 변호사는 콘래드가 이미 수차례 자살을 기도한 전적이 있었으며 가족문제로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들며 미셸을 변호하고 있다.

(khnews@heraldc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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