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때 불길 속에서 엄마가 어린 아기를 창밖으로 던지자 이웃이 아기를 받아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사미라 람라니는 영국 PA통신 인터뷰에서 "9층이나 10층쯤에서 여자가 사람들에게 아이를 던질 테니 받아달라는 신호를 했다"며 아래에 있던 남자가 달려가서 아이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왈쉬(58)는 누군가가 5층, 6층쯤에서 두 아이를 밖으로 던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고 티아고 에티느(17)도 15층쯤에서 네 살에서 여덟 살가량인 아이 셋이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런던 앰뷸런스 서비스의 폴 우드로우 팀장은 심각하게 다친 2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을 때 사방의 창문에서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하며 비명을 질렀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람라니는 "그들을 안심시키고 999에 전화를 걸었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이미 공포로 질려 있었다"며 "한 남자는 집에서 만든 낙하산으로 대피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건물 안에 갇혀 있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