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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공개한 ‘사이즈’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참가자들이 자신의 가슴, 허리, 엉덩이 사이즈 등 일명 ‘쓰리사이즈’를 밝히는 것은 미인 대회의 오랜 관행이다.

29일 열린 미스 페루 선발대회에서 심사위원 앞으로 다가간 참가자들은 쓰리사이즈 대신 뜻밖의 숫자를 말했다.

“제 이름은 카밀라 카니코바 입니다. 제 사이즈는 ‘2,202’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9년간 살해당한 여성의 수입니다.”

“제 이름은 루시아나 페르난데즈 입니다. 제 사이즈는 ‘13,000’입니다. 우리나라의 성폭행 피해여성 수 통계입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이 대회의 주최자 제시카 뉴튼은 버즈피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여성대상 범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뉴튼은 이번 대회에 수영복 심사가 있었던 것에 대해 옹호의 입장을 밝혔다. “여성이 어떤 옷차림을 하고 있던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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