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가에는 어디서나 영화 감상이 최고.'
미 항공우주국(NASA) 대원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탄 특선영화를 단체 관람했다.
25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ISS 소속 우주비행사 마크 반드 헤이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 통신회선과 각종 컴퓨터 장치로 가득 찬 우주선 캡슐 안에서 우주인 3명이 벽에 바짝 기대고 앉아 눈앞에 대형 스크린을 걸어놓고 영화 감상에 몰두하는 장면이다.
씨넷은 "영화 감상의 최적 장소로 은하계만한 곳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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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특선영화 보는 NASA 대원들[트위터](사진=연합뉴스) |
반드 헤이는 이 영화의 제목을 말하지 않았지만, 눈썰미 좋은 트위터 유저들은 비스듬히 비친 장면만 보고도 어떤 영화인지 금세 알아차렸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지난 주말 개봉한 루카스 필름의 SF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였다.
NASA 대변인 댄 후오트는 나중에 "대원들이 본 영화는 '라스트 제다이'가 맞다"고 확인했다.
NASA 우주비행사들은 디지털 파일 형태로 영화를 받아 랩톱이나 프로젝터를 통해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팬들은 NASA 대원들의 성탄 영화 관람에 재미있는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당신들이 '스타워즈'를 보고 있으면 누가 우주선 임무를 하지"라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그곳에도 산타가 다녀갔나요", "진짜 우주에서 '스타워즈'를 보는구나"라는 반응도 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