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말기암 신부와 결혼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정식부부가 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아내는 저세상 사람이 됐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의 지역방송 WFSB는 눈시울 붉히는 결혼식을 소개했다.
바로 말기암에 걸려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연인과 평생의 맹세를 나눈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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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시 기쁨에 찬 신부 |
이날 턱시도를 차려입은 새신랑은 가발과 면사포를 쓰고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병상 곁에서 결혼 서약을 읊었다.
예식이 끝나고 18시간 후 신부는 남편 곁에서 숨을 거뒀다.
데이비드와 헤더 모셔는 지난 2015년 5월 스윙댄스 수업에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듬해 12월 23일 청혼을 결심한 데이비드와 유방암을 진단받은 헤더는 기로에 섰다.
데이비드는 “헤더는 내가 그날 밤 프로포즈를 할 줄 몰랐다”며 “소식을 접하고도 나는 그녀 혼자 아픔을 겪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헤더는 내 최고의 사랑이었다“며 ”난 그녀를 떠나보냈지만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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