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브게니 베이락타 (26)는 일본 여행 중 데이팅 앱을 통해 연상의 일본인 여성을 만났다. 베이락타는 만남 직후 이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오사카 현지에서 구속수감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사키 콘도 (27)는 지난 2월 15일 베이락타의 숙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콘도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일주일 후인 22일 베이락타가 새롭게 이동한 숙소까지 알아내 그의 가방 속에서 피해자의 머리를 발견했다. 베이락타는 피해자를 토막내 40킬로미터 떨어진 시마모토 숲 곳곳에 유기한 상태였다. 경찰은 베이락타를 앞장 세워 콘도의 시신을 모두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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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제공, 트위터) |
일본 현지 매체인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베이락타가 사용한 데이팅 앱은 틴더 또는 맷치앱이라고 한다. 콘도는 베이락타가 일본에서 접촉한 유일한 여성이 아니다. 데이팅앱을 통해 여러 일본인 여성을 만났지만 그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락타는 스스로를 ‘제이크’라고 부르며, 본래 러시아에서 출생한 후 모친을 따라 9세 때 미국으로 이민했다. 당시 베이락타의 모친은 온라인으로 만난 텍사스 남성과 결혼하며 친자인 베이락타와 함께 미국에 이주했다. 미국에서 베이락타는 모친과 모친의 세 번째 미국인 남편과 살고 있던 것으로 보도됐다.
한 계부는 베이락타의 모친이 아들을 끔찍이 아꼈으며, 어릴 적 베이락타가 식사를 하지 않으면 먹던 중 자리에서 일어나 새로운 요리를 해오던 여성이라고 말했다.
베이락타는 약 11개월 동안 캔자스에 위치한 미군 공군 부대에서 근무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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