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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조양호, ‘아이들에게 절약과 겸손 가르쳤다’ 인터뷰

지난 2007년 월간조선 9월호에 실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오너 경영인의 저력을 말하며 3남매에게 절약과 겸손을 가르쳤다고 말한 바 있다.

왼쪽부터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 (YTN, MBC 방송 캡쳐)
왼쪽부터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 (YTN, MBC 방송 캡쳐)


58세였던 당시 조 회장은 선친이자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물려준 가장 중요한 유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객에 대한 신뢰, ‘지고 이겨라’ 는 겸손을 가르쳐 주신 게 제일 크다”고 말했고,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중 어느 쪽이 좋냐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페덱스의 프레데렉 스미스 등 오너경영인의 긍정적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조 회장은 단기 실적에 매달릴 위험이 큰 ‘고용경영인’에 비해 오너 경영인은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경영하기 때문에 보는 차원이 다르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은 또, 미국의 사립학교인 쿠싱아카데미고등학교에 다닐 때 부유한 미국 중산층 동급생이 용돈을 받기 위해 부모와 한 시간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자녀교육에도 금전적으로 엄격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조 회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장녀 조현아씨와 차녀 조현민씨를 경영에서 손 떼게 하겠다고 지난 22일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부하 직원에 상습적 폭언 외에도 수년간 대한항공 비행기를 통해 관세를 지불하지 않은 고가의 명품을 국내로 밀반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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