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가 여성이 속삭이는 모습이 담긴 ‘ASMR’ 영상을 음란물의 한 종류로 규정하고 규제에 나섰다.
현재 온라인에서 인기를 끄는 일명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 쾌락반응)은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음식을 씹는 소리 등 듣는 이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해주는 소리를 말한다. 마이크에 대고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을 하는 영상물도 ASMR 콘텐츠의 일종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난주 이러한 영상들 일부가 ASMR이라는 명칭으로 사실상 음란물에 근접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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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
문제가 된 영상 중 하나에서는 중국의 유명 ASMR 호스트가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명령이 있으신가요, 전하” 등의 말을 속삭인다. 해당 호스트의 또 다른 영상에서는 같은 복장을 하고 침대 위에서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영상들은 현재 중국 내에서 접근이 어려워졌지만, 해외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
중국 내 ASMR 영상에 대한 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중국의 인기 스트리밍 플랫폼 측에서는 신음이나 마이크를 혀로 핥는 등의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ASMR 영상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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