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상견례'를 치른 후 인도에서 돌아왔다.
이 부회장은 11일 저녁 9시50분 경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문장 사장, 김원경 글로벌대외협력 부사장, 홍현칠 서남아총괄장 등이 함께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언급을 피한 채 웃으며 공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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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왼쪽)이 11일 고동진 무선사업부문장 사장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송수현 기자) |
이 부회장은 9일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삼성전자가 새롭게 준공한 노이다(Noida) 스마트 폰 생산시설에서 만나 첫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1년여 간 구속된 이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 을 받고 풀려난 이후로 문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신공장 준공식과 같은 공식적인 행사에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대통령과의 첫 만남 이후 삼성은 향후 투자 및 고용 계획에 대해 함구했다.
하지만 한 내부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관련 부서에서는 정부에 화답할 방안을 검토중 일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은 30조원이 넘는 평택 제2공장 신규 건설 투자금액을 포함해 인공지능 및 전 장 부품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최대 10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경제활성화에 동참할 것을 당부 받고 50조원 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송수현 코리아헤럴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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