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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에 휩쓸린 ‘돼지 삼형제’ 극적 생존기

돼지 세 마리는 원래 돼지고기가 될 운명이었지만 허리케인 ‘플로렌스’ 덕분에 지금은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잭스, 플로리다 그리고 챔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5개월에서 6개월 정도 되는 수컷 돼지다. 플로렌스가 불어닥친 직후 그들은 구해졌고,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지기(Ziggy)의 농장 보호소 (ziggy‘s refuge farm sanctuary)에서 보호받고 있다. 


Champ enjoys a nap on a sleeping bag at the University of Tennessee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where he is receiving treatment for a broken leg. (Ziggy’s Refuge Farm Instagram)
Champ enjoys a nap on a sleeping bag at the University of Tennessee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where he is receiving treatment for a broken leg. (Ziggy’s Refuge Farm Instagram)

보호소 공동 설립자 크리스틴 하트네스는 이 돼지들이 좁은 곳에서 동물들을 사육하는 거대 가축농장에서 왔다고 믿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대략 900만 마리의 축산 돼지를 키우는 공장식 농장의 원산지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돼지 5천500여 마리가 죽었다. 그중에서 이 돼지 세 마리는 홍수에 떠내려가는 시설에서 빠져나와 운 좋게 살아남았다.


Flo Rida, or Flo for short, enjoying his new life at Ziggy’s Refuge Farm Sanctuary in North Carolina (Ziggy’s Refuge Farm Instagram)
Flo Rida, or Flo for short, enjoying his new life at Ziggy’s Refuge Farm Sanctuary in North Carolina (Ziggy’s Refuge Farm Instagram)

당시 배 위에 있던 구조대원들은 홍수로 물이 불어난 뚝 위에서 잭스를 발견했고, 플로리다는 도로 쪽에서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지쳐있었고 호흡곤란 상태였다. 잭스는 심지어 눈에 염증이 생겨 앞을 보지 못한다. 챔프도 몇 주 뒤에 구조됐는데, 인근 나무 뒤에 다리가 부러진 채 발견됐다. 


When rescuers first spotted Jax collapsed on some dry ground amid the floodwaters of hurricane-turned-tropical storm Florence, they feared he was dead. (Ziggys Refuge Farm Sanctuary Instagram)
When rescuers first spotted Jax collapsed on some dry ground amid the floodwaters of hurricane-turned-tropical storm Florence, they feared he was dead. (Ziggys Refuge Farm Sanctuary Instagram)

녀석들은 혈기 왕성하게 지내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 플로리다는 여전히 호흡곤란으로 힘들어하고 폐렴을 앓고 있다. 잭스는 눈 수술을 하고 있다. 챔프는 다리 교정을 할 테지만 앞으로 절뚝거리며 걸어야 한다.

하지만, 하트네스는 허리케인 플로렌스를 이겨낸 세 마리 돼지들의 삶은 앞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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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