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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자라’, 디자인 표절했나...카피 불감증 ‘논란’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의 일부 제품이 인디 디자이너의 작품과 유사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각) ‘tuesdaybassen’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라가 지난해부터 내 작품을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저작권 관련) 변호사를 선임해 자라와 접촉했다”며 돌아온 답변은 내가 인디 디자이너기 때문에 카피 문제가 되기에는 내 작품이 너무 덜 유명하다는 것”이라고 황당해 했다.

이어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만 2000달러(한화 230만원) 들었다. 법적으로 내 작품을 변호하는데 모든 돈을 쏟아 부어야 되는 현실이 절망적일 뿐”이라고 찹찹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저작권 문제에 관해) 나처럼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디 디자이너라면 그저 이런 일에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댓글로 도움을 주겠다는 누리꾼들의 문의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는 “도움을 주겠다는 분이 많은데,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태그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글과 함께 올라온 해당 디자이너 작품과 자라 제품 사진을 비교해 보면 두 디자인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형태와 색상, 모양 등이 유사하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라의 디자인 표절의혹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tuesdaybassen')
인스타그램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라의 디자인 표절의혹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tuesdaybassen')
한편, 해외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브랜드까지 지속적으로 디자인 표절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션 디자인은 전세계적으로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침해를 당해도 충분한 보호를 누리지 못한다”며 “제도 보안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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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