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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기상] 쇼걸들, 마을 농민들과 ‘음란쇼’ 논란...

세계 경제의 명실상부한 슈퍼파워로 등극한 중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의 동아시아 질서 구도를 흔들면서 G2를 넘어 G1을 넘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은 중국의 이러한 자신감과 포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 60여 개국을 아우르는 메가 경제권을 건설해 미국과 더불어 세계의 반을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두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초고속 발전은 극심한 개인주의를 확산시켰고, 중국인들은 타인의 어려움은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대륙의 기상’ 시리즈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제와 논란을 부르는 중국의 개인주의를 조명한다.

최근 중국의 한 시골 마을 축제에서 젊은 쇼걸들이 음란쇼를 벌이는 장면이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개돼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유튜브)
(유튜브)
영상 속 마을 축제는 대형 유흥업소의 음란쇼를 방불케 한다.

비키니 차림의 쇼걸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다 내려와 구경하던 한 농부를 끌어올린다. 농부는 거부하지만 못이기는 척 무대 위에 올라선다.

이들은 다짜고짜 농부의 옷을 벗기기 시작한다. 발버둥을 치는 농부를 보고 구경꾼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쇼걸들은 결국 농부의 바지까지 벗겨 내고 올라타 음란한 춤을 선보인다. 다른 쇼걸들도 민망한 자세로 음료수를 구경꾼들과 농부를 향해 뿌려댄다. 시골의 마을 축제 무대에서, 그것도 대낮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충격적인 장면이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퇴폐문화가 선량한 농촌 주민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농촌의 장례식이나 결혼식, 축제 등에서 무희들을 불러 음란쇼를 벌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정부도 공안까지 동원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세환 기자 (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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