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남근(男根)상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다소 민망한 축제가 화제다. 바로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가나마라 축제’로 모두가 함께 모여 여성의 다산과 성병으로부터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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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 가와사키에서 열린 ‘가나마라(남근) 축제’ (AFP) |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같은 날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縣) 북동부의 도쿄만(東京灣)에 면한 가와사키의 한 신사에서 ‘가나마라(남근) 다산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300년 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과거 성매매 여성들 사이에서 매독이 유행하자 다 같이 기원하며 병마와 싸워 이기려고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거대한 남근상을 들고 길거리를 행진하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많이 낳고 남편이나 연인과 싸우지 않고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길거리 사람들도 다소 민망한 남근상 앞에서 앞다투어 기념사진을 찍거나 어색한 웃음을 짓기도 한다. 심지어 남근상에 올라타 인증샷을 찍는 여성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