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의 성노예로 고통을 받아 온 야지디족 소녀가 탈출을 위해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불로 태우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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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kistan Today) |
IS 대원들에 의해 수백 차례 이상 강간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 소녀는 이들에게 벗어나려면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태워 ‘추녀’가 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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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ily Beast) |
그는 이후 인근 난민촌으로 옮겨졌지만, 얼굴에 심각한 화상으로 한 때 목숨이 위태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담당했던 독일인 의사 얀 이루항 키지루항(Jan Ilhan Kizilhan)은 난민촌에서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즉시 환자 소녀를 독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키지루항은 화상 때문에 소녀의 얼굴에서 ‘코와 귀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의 병원에 머물면서 한 차례 수술을 끝낸 피해여성은 앞으로도 30여 개의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라크 소수종파인 야지디족은 그동안 IS의 성노예 표적이 되어 왔다. IS는 이슬람 경전 쿠란에 이교도(비무슬림)에 대한 성폭력이 허용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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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