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에서 22일 열린 제4회 “미스터 어글리” 콘테스트에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하며 기존 3회 연속 우승자의 지지자들이 소동을 일으켰다.
올해 상패와 상금 500달러는 42세 미손 세레 (Mison Sere) 에게 돌아갔다.
들쭉날쭉 괴기스러운 치열과 흉측한 미소가 승인이었다.
그러나 2012년 개최된 제1회 대회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던 윌리엄 마스비누 (William Masvinu)측은 세레의 못생김이 “인위적”이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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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우승자 윌리엄 마스비누 (좌), 올해 우승자 미손 세레 (우) (AP-Yonhap) |
마스비누는 “나는 자연적으로 못생겼지만 세레는 그렇지 않다”며 “그는 입을 열 때만 못생겼다”고 주장했다.
다른 출전자들 또한 “못생기기 위해 이를 뽑아내야 하냐”며 항변했다.
세레는 유유자적했다. “내가 자기들보다 못생겼다는 걸 인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신의 얼굴을 내세워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여러 학교에서 못생긴 얼굴로 공연을 했다”는 세레는 이 콘테스트 우승이 “TV에 출연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희망을 가졌다.
“미스터 어글리” 대회의 주최자 데이비드 마초와 (David Machowa)는 외모의 ‘추함’에 동반되는 수치심을 타파하고자 경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초와는 “외모는 신이 주신 것이다”며 “우리 본연의 모습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36명의 출전자가 지원했다. 제1회 대회가 열렸던 2012년에 고작 다섯 명이 출전한 것에 대비해 큰 성장이다.
대회는 2014년 자금 미달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지만, 올해 하라레 지역 나이트클럽 주인들이 1,000달러 상당의 지원금을 내며 다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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