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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격추" IS 주장 사실일까…휴대용 미사일 보유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집 트지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을 날던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야말로 전 세계 항공업계는 대공황과 공포에 빠 지게 된다.

IS는 근거지인 이라크, 시리아는 물론 이 조직에 충성을 맹세하는 조직이 속속 생겨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바레인,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는 물론  아프가 니스탄과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세를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부마다 보유 무기와 전력이 차이가 나지만 고도 1만m 상공을 나는 여객기를 마음만 먹으면 격추해 파괴할 정밀한 화력을 보유했다면 이들의 위협은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된다.

전투 현장이 아닌 곳에 있는 다수의 불특정 민간인이 표적이 될 수 있어서다.

IS는 지상전에선 견고한 전력을 보여왔지만 대공 능력은 다소 약점을 보여왔다.

미사일과 같은 대공 무기 자체가 지상전 무기와 달리 이동이 제한되고  입수하 기가 수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운용에도 상당한 수준의 전문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 다.

이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이 공교롭게 IS 이집트지부의 근거지였던 터라 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격추설이 제기되긴 했지만, 가능성을 작게 본 것은 이런  이유에서 다.

이번 추락 사고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IS 가 우연한 여객기 사고에 편승해 자신들의 위력을 과시하려는 선동술일 가능성에 무 게가 실린다.

사고 여객기의 기장이 교신 두절 직전까지 통신 장비에 문제가 있다며 비상착륙 을 요청했고, 초기 조사결과 역시 기술적 결함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집트 당국이 언론에 밝혔다.

IS 주장대로 대공 화기에 맞았다면 교신 내용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이집트 수색팀의 전언도 격추보다는 아직 추락한 정황에 가깝다.

현장에 도착한 수색팀 관계자는 "큰 바위에 부딪혀 사고기가 두 동강 났고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또 여객기를 격추하려면 고성능 대공 전력뿐 아니라 여객기의 항로와 고도와 같 은 정확한 비행 정보를 입수해야 하는 데 과연 IS가 이런 정보 수집력이 있는 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IS의 주장이 아예 '가능성 제로'는 아니다.

IS는 그간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종종 주장했다.

지난해 12월24일 시리아에서 IS 공습 작전 중이던 요르단 조종사를 생포했을 때 도 자신들이 F-16 전투기를 대공 미사일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요르단 정부는 초기 격추됐다고 발표했다가  번복 했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투기가 격추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16일에도 시리아 락까 주에서 러시아제 수호이 25(Su-25)기를 격추했 다고 주장했다.

항공기는 아니지만 이라크에선 IS가 이라크군의 헬리콥터를 수차례 격추하기도 했다.

스위스 국제 무기조사기관 '스몰 암스 서베이'는 지난해 8월 IS가 시리아  락까 주를 점령하면서 정부군 공군기지에서 구소련제 '휴대용 방공무기 시스템'(MANPADS) SA-18 등과  유사한 무기를 탈취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정보국(BND)도 지난해 10월 의회 비공개회의에서 IS가 시리아  정부군 에게서 탈취한 MANPADS를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MANPADS는  헬리콥터나 저공 저속 항공기의  공 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용으로 개발됐지만 공격용 등으로도 사용된다. 당시 IS가 이 무기로 민간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Russian airliner crash in Egypt: scenarios

Investigators probing the crash of a Russian passenger plane in the Sinai desert will be working on scenarios ranging from terrorism to human error. Among the theories are:

ISLAMIC STATE DOWNING

Experts have set little store in the idea the Islamic State group could hit an aircraft flying at 9,000 metres (30,000 feet).

“IS does not have the gear to knock out a plane at 9,000 metres,” said Gerard Feldzer, former director of France’s Air and Space Museum, explaining that would require equipment, such as a mobile radar tracking system and long-range missiles, which IS does not have.

To reach a plane at that altitude “you would need hard-to-use missiles, so it seems unlikely,” added Jean-Paul Troadec, former director of France’s BEA aviation investigation agency.

“This requires trained people and equipment that IS does not have, to my knowledge,” according to Troadec.

The theory that the plane was hit by a missile at a lower altitude also seems implausible to experts, who pointed out that such an attack would still take plenty of preparation.

Russian Transport Minister Maxim Sokolov was also quick to dismiss the idea, saying: “Our Egyptian colleagues and aviation authorities... have no information that would confirm such insinuations.”

TERRORIST ATTACK

“A terrorist attack cannot be ruled out,” according to aviation experts, who argue a bomb could have been placed on board the aircraft.

“In terms of a bomb on the plane, whatever its size, if it explodes at an altitude of 10,000 metres, the plane will completely disintegrate because of the pressure,” said one military expert.

“But something could have happened lower down, or someone on board could have forced the pilot to descend, and an engine could have exploded when the aircraft was lower.”

Other experts pointed out that Egyptian airports are not very careful about baggage control.

MECHANICAL ERROR

An official from Egypt’s air control authority said the captain had complained that the communication equipment had failed -- he was “aware of a problem,” according to experts.

The Kogalymavia airline, which operates under the name Metrojet, said the aircraft underwent safety checks last year, and Russian aviation agency Rosaviatsia said there was “no reason to consider that the cause of the disaster was a technical problem or a crew error”.

Russia used to have a very bad reputation for air safety because of its ageing fleet, but its track record has improved in recent years as major companies such as Aeroflot, which dominates the sector, have upgraded their aircraft.

That said, the small regional companies that run the flights to sunny holiday destinations used by the poorest Russians still operate a much older fleet.

HUMAN ERROR

According to Metrojet, the captain, Valery Nemov, had more than 12,000 hours of flying experience, including 3,860 hours on the type of Airbus A321 he was flying at the time. Weather conditions were also fine.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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