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여성으로만 구성된 달 탐사대를 구성해 화제다. 이들은 최근 생태학자와 심리학자, 의사 등 22세부터 34세 사이의 여성 6명으로 이뤄진 탐사대를 꾸려 모의실험을 시작했고, 28일에는 모스크바 생물의학연구소 (IBP)에 설치된 모의 우주선에 올랐다.
실험 담당자 세르게이 포노마료프 (Sergei Ponomaryov)는 “미래의 우주에선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리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우주인이 많지 않았다”며 우주 분야에서의 성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536명이지만 여성은 59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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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심각한 것은 여성 우주인에 대한 편견이다.
모의실험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화장을 하지 않고 8일간 지낼 수 있느냐?”라든지 “남자가 없이 버틸 수 있겠느냐?”라는 성차별적인 질문들이 난무했다. 이에 실험에 참가한 다랴 코미사로바 (Darya Komissarova)는 “우리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아름답다”고 반박했고, 유전학자인 애나 커스몰 (Anna Kussmaul)은 “우리는 일하러 가는 것이다. 일할 때는 남녀가 없다”고 단호한 답변을 내놨다.
처음으로 ISS에 간 여성 우주인 옐레나 서로바 (Yelena Serova) 또한 지난 기자회견에서 “머리는 어떻게 감을 것인지”와 같은 성별에만 초점이 맞춰진 질문들을 받았던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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