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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고사우루스의 '특이한' 교미습성 밝혀져

스테고사우루스와 같이 등이나 꼬리에 있는 뿔이 있는 공룡들은 뿔의 존재로 인해 특이한 자세로 교미를 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는 과학자 하인리히 말리슨은 검룡 (검룡하목에 속하는 공룡의 총칭이다. 등에 뿔이 있는 종이 이에 속함) 중 하나인 켄트로사우루스의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 이 공룡이 어떤 식으로 교미를 했을지 연구했다.

그 결과 검룡들은 동물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자세로 교미를 하면 신체적 구조로 인해 수컷의 생식기관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말리슨은 이와 같은 부상을 피하기 위해 검룡들이 사람과 유사하게 얼굴을 마주보고 교미를 하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리랜스 과학 작가이자 “내가 사랑하는 브론토사우루스(2013)”의 저자이기도 한 브라이언 스위텍 역시 검룡들은 신체구조로 인해 암컷들이 꼬리를 높이 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미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검룡 수컷들이 암컷의 뿔을 피하기 위해 아르마딜로 등과 유사하게 어마어마한 길이의 생식기를 발달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 고생물학 교수 존 롱은 이 이론대로라면 등에 뿔이 달리고 몸길이가 6미터가 넘는 안킬로사우루스 수컷은 암컷과 교미하기 위해 무려 1.8 미터에 달하는 생식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생식기와 같은 연조직 (soft tissue)가 화석화되어 남아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긴 생식기 이론’이 증명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관련 영문 기사>


‘Spiked dinosaurs copulated in unusual ways’


Dinosaurs with spikes may have copulated in unorthodox positions to avoid injuries, researchers suggested.

Heinrich Mallison at the Museum of Natural History in Berlin used computer models of kentrosaurus to figure out how the spiked dinosaur would have mated, according to a report on Livescience.com.

The model suggested that a male dinosaur would have risked serious injury to its reproductive organs if they tried to mount a female from behind, which is prevalent among most animals.

Mallison suggested that such dinosaurs would have used various different positions to mate without sustaining injuries.

Brian Switek -- a freelance science writer and the author of “My Beloved Brontosaurus (2013)” -- pointed out a problem for species with a stiff tail, such as stegosaurus.

“The females could not raise their tails because the bones at the top end were fused,” he said.

Some scientists suggested that spiked dinosaur males may have developed super-long reproductive organs to get past the spikes.

The theory is nearly impossible to prove, as soft tissues are very rarely preserved through fossilization.

From news reports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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