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1천명, 유독물질에 노출’

Published : Mar 25, 2013 - 16:11 Updated : Mar 25, 2013 - 16:11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에서 일하는 직원 1천여명 이상이 유독 물질에 노출되었다고 미국의 비영리 보도기관인 탐사보도센터 (CRI)가 23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CRI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의 위성 사무소의 직원 중 최대 1천여 명이 지난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삼염화에틸린 (TCE)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확인된 TCE의 양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다.

이번 사건은 해당 사무소에서 수리 과정의 일부로서 통풍시설을 일시적으로 해체하면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TCE 농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정압(positive pressure)식 공기정화기를 지속적으로 가동하지 않으면 유독성 증기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는 1960∼1970년대에 많은 컴퓨터 칩 제조업체의 공장이 있었고, 당시의 산업폐기물로 인해 토양이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당국은 1989년 이 곳을 오염물질의 정화와 방제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슈퍼펀드((공해방지 사업을 위 한 대형 자금) 지구’로 지정했고, 이후 TCE 등 유해물질 십만 파운드가 제거되었으나 아직도 오염 정도가 심하다.

구글의 마운틴 뷰 위성 사무소에는 1천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측은 유독물질 노출은 인정했으나 직원 중 몇 명이나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 대변인 캐틀린 토드헌터-게르버그는 직원들이 실제로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다면서 “우리는 근무지에 가능한 최고의 공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2011년 EPA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 초기 3개월간 TCE에 노출된 여성은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을 앓는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EPA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출 가능성이 있는 임신 여성들은 곧바로 의사와 상담을 할 것을 권했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관련 영문 기사>

Google employees exposed to toxin: report

By Yoon Min-sik and news reports

More than 1,000 Google employees may have been exposed to high levels of a hazardous chemical, a nonprofit news organization in the United States reported Wednesday.

According to the 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 employees working at the tech giant’s new office complex in Mountain View, California, may have been exposed to trichloroethylene -- a chemical compound known to cause cancer or birth defects.

The incident took place from November 2012 to January 2013, and the amount of the toxic substance emitted exceeded levels considered safe by the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The satellite campus of Google, located 4.8 kilometers from company headquarters, sits on a “Superfund” toxic waste site. Superfund sites refer to U.S. government-designated sites that harbor hazardous substances. The EPA identifies parties responsible for contamination and orders them to clean up the site.

Because the campus is built on a toxic waste site, it requires a positive pressure ventilation system to constantly deliver fresh air and prevent harm from toxic vapors. The exposure occurred after workers at the company shut down part of the ventilation system for renovation.

More than 1,000 employees work in the two buildings where TCE was detected. Google confirmed the toxin exposure, but declined to specify the number of people exposed.

Google spokeswoman Katelin Todhunter-Gerberg said the workers were not in danger.

“We take several proactive measures to ensure the healthiest indoor air environment possible in our workplace,” she was quoted as saying.

The EPA said it will take a “more aggressive approach to ensure prompt reaction” in cases of hazardous situations, and advised pregnant women who may have been exposed to consult their doctors.

A 2011 EPA analysis showed that exposure to TCE during early pregnancy increases the chance of heart defects in the child.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