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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다리 짧은 男, ‘우월기럭지’ 부럽지 않은 이유

다리가 짧은 남성이 긴 남성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의과대학 역학과 연구팀이 남녀 1만 4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2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동맥경화 위험 연구(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Study)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신장, 상체 길이, 다리 길이 등 3가지 특징과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다리가 가장 긴(평균 90cm) 그룹이 가장 짧은(79cm)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9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발생률이 다리 길이에 따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다리가 길면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 표면적(surface area)도 많아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특히 다리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성장호르몬 증가가 대장암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춘기에는 성장호르몬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이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의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대장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반면, 여성은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만한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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