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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고릴라, ‘아이 도우려 했다’ 논란 증폭

최근 한 동물원에서 아이가 고릴라 우리로 떨어져, 그 옆에 있던 고릴라가 사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해당 고릴라는 오히려 아이를 보호해주고 있었다는 주변 증언이 나오면서 안타까움이 증폭되고 있다. 

(미러 기사 캡처)
(미러 기사 캡처)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 우리에 떨어진 4살 아이를 구하려고 고릴라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러는 당시 동물원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하면서 사살된 고릴라가 아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살된 고릴라는 오히려 아이를 일으켜 세우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한 관광객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릴라는 아이를 보호하려고 했다”며 “아이를 해칠 의도가 전혀 없어 보였다”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는 “비명을 질러대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고릴라가 겁을 먹은 것 같다”며 위급상황 시 사람들이 보여줬던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페이스북 등 SNS에서 많은 누리꾼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고릴라를 추모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고릴라가 무슨 잘못이냐” “멸종 위기라는데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피해 아이는 울타리 사이로 기어들어가 3미터 아래의 해자로 떨어졌다. 곧이어 수컷 고릴라가 아이에게 접근하자 동물원 측은 고릴라를 즉각 사살했다. 아이는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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