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잠을 자다 사자에게 잡아 먹히는 참변을 당한 10살 소녀의 이야기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더스타 등 외신은 16일 새벽 아프리카 케냐 킬리피 인근의 한 시골 마을에 굶주린 수사자가 침입해 집에서 잠을 청하던 위니 마쿠페(10)를 물고 숲으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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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
보도에 따르면 케냐 소녀의 비명을 듣고 인근 이웃들이 곧바로 활과 화살을 들고 뒤쫓았지만 사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같은 날 케냐 야생동물감시청(Kenya Wildlife Service)은 사건 발생 지역 1km 떨어진 곳에서 소녀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당시 소녀와 함께 집에 있었던 할아버지 카타나 카리사는 “비명에 눈을 떠보니 사자가 손녀를 꽉 문 채 숲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며 “두려워 끝까지 쫓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리사는 “비명을 들은 이웃 사람들도 팡가(날이 넓은 긴 칼), 활과 화살을 들고 달려왔지만 사자는 이미 사라졌고 손녀의 비명도 점점 희미해졌다”고 했다.
한편, 마을 주민 대표인 스탠리 켕가는 “지난 두 달 간 인근 국립공원과 삼림 지역 등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자들과 하이엔아 떼가 마을에 출몰해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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