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32)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동안 잠잠하던 공개처형을 재개했다고 중앙일보가 30일 보도했다.
매체는 29일 대북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하면서 북한 내각의 핵심 장관인 교육상과 농업상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교육상은 김정은 주재 회의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끌려나갔고 농업상은 농업정책에 대한 부진을 이유로 ‘반혁명’죄를 쓰고 처형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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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이는 최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탈북 사태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태 공사의 한국행 이후 김 위원장은 해외 주재원 등에 대한 검열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동반 가족의 평양 소환을 직접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개처형도 평양 엘리트들의 배반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력 내부의 엘리트 세력에 대해서도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신호탄 성격의 본보기식 처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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